🎃 북쪽에 계신 아름다운 메리메리 🎄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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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트렌드는 벅차지만, 뒤처지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레터

"힙해져 보려고 따라다니는 것도 지쳤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것도 아니고

호박 중에 제일 힙한 호박 될래!"

이번 주 호박레터 주제🔍

연말 즐겨보기

1월 1일에 새해 다짐을 적었던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2022년이 끝나 가고 있어⌛ 올 한해 펌즈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해. 가장 기분이 좋았던 날은 언제였는지, 어떤 새로운 일들이 생겼는지, 누군가와의 인연이 어떻게 변했는지 말이야💖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였던 것 같지만, 되돌아보면 꽤 멋진 발자취가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해. 호박레터를 읽고 있는 지금, 올해 누구보다 수고한 나 자신에게 칭찬 한번 해 주는 거 어때?😉 펌즈의 2022년이 마지막까지 즐겁길 바라면서, 이번 호는 연말 분위기 물씬 풍기는 장소들을 모아 왔어🎄 그럼 같이 떠나 볼까?

by. 호박레터

'산타할아버지는 얼마나 부자시길래,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거지?🤔' 이런 고민을 했던 어린이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 산타의 비밀창고에 방문했어!🎅🤶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것 같은 빨간 벽을 살포시 밀면 프레젠트모먼트를 만날 수 있어.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동화 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에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거 있지. 자신의 친구를 만나 새로운 여정을 떠나길 기다리는 인형들과 각종 빈티지 제품, 반짝거리는 트리 오너먼트까지✨ 아마 망원동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소중한 사람과의 연말 약속, 이곳에서 선물을 준비해서 그 사람의 하나뿐인 산타가 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참고로 주말 낮에 방문하면,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어. 요즘 같은 연말이 가장 성수기니까, 눈치 게임 필수!

🔗 프레젠트모먼트 인스타그램

⏰ 수-일 13:00-21:00 / 월,화 휴무

👣 망원역 도보 7분

소품 숍을 구경한 뒤에 방문할 만한 와인 바를 추천해 줄게🍷 평소에 리뷰를 맹신하는 편은 아닌데, 이곳은 무려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자랑하는 곳이야. 와인과 파스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알음알음 알려져 있는 명소랄까? 처음 방문해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트러플휠치즈파스타를 추천할게! 주문하면, 화려한 불 쇼와 함께 거대한 휠치즈를 눈앞에서 녹여 주셔🔥 그렇게 녹인 치즈 위에 트러플까지 올리면 완성인데, 정말... 내 인생 치즈 파스타였어🥺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고, 예약은 30분 단위로 받고 있어. 일부 메뉴는 예약할 때 주문해야 해서 미리 확인은 필수! 좀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니까 연말에 방문해 봐!

🔗 루바토와인 인스타그램

⏰ 수-일 17:00-24:00 / 월,화 휴무

👣 망원역 도보 7분

💸 트러플치즈휠파스타 36,000 / 라타투이 29,000 / 와인 변동

맛있게 파스타 먹고 2차는 어딜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럴 때 딱 가기 좋은, 망원동에 숨겨진 아담하고 예쁜 공간 아마를 소개할게. 한겨울이지만 곳곳에 나무와 꽃이 가득해서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야💐 공간이 넓진 않지만, 따뜻한 음악 선곡과, 그에 따른 차분한 분위기가 이곳만의 매력이야. 메뉴는 유기농, 내추럴 와인과 홈메이드 재료를 이용한 자연주의 칵테일이고, 곁들임용 가벼운 안주가 준비되어 있어서 식사 전에 방문하기보다는 2차로 방문하는 편을 추천해! 기본 안주로 주시는 크림치즈와 크래커부터가 엄청 맛있었어(사장님이 직접 만드신대!)🧀 맛있는 음식과 술을 홀짝이다보니 왠지 유럽에 있는 시골 마을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도 들더라.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무드가 가득한 겨울, 소중한 사람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기 최고의 장소야!🥰

🔗 아마 인스타그램

⏰ 월-수 18:00-24:00 / 목-토 15:00-24:00 / 일요일 휴무

👣 망원역 도보 8분

💸 강강술래 15,000 / 사과 15,000 / 김버터 누룽지칩 9,000

크리스마스와 연말 홈파티를 계획 중이라면 여기를 주목해 줘! 멋진 홈파티를 위해서 꼭 들러 봐야 할 먼치스 앤 구디스를 소개할게! 이곳은 베이커리와 각종 수입 식료품, 와인, 리빙템을 파는 공간이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박세리 전 선수가 이곳의 소금빵🥐을 소개하며 '소금빵 맛집'으로 유명해졌어. 최근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게를 재단장한 덕분에 들어가자마자 '오늘이 크리스마스인가?' 싶을 정도로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 있지!😝 귀여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와 먹거리, 아기자기한 그릇과 수저까지✨ 가득하니, 홈파티 준비는 여기서 한 번에 마칠 수 있겠지?😎 아, 참고로 소금빵이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게 좋아. 내가 갔을 땐 이미 품절이라 못 먹어 봤으니까, 펌즈들이 가서 먹고 후기를 알려 주면 좋겠어🤤

🔗 먼치스 앤 구디스 인스타그램

⏰ 매일 11:00-21:00

👣 성수역 도보 5분

텐션 오르는 연말, 아직도 알코올 농도가 부족하다고? 그렇다면 칵테일 바 오든으로 가 보자!🍹 오든(Auden)은 오래된 친구(Old Friend)의 고어로, 특별한 일 없이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지은 이름이래. 그래서 그런가? 처음 가 봤는데도 아늑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져서 더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한두 명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바(Bar) 자리부터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 자리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누구랑 와도 오케이!👌 특히 내가 좋았던 점은 바텐더분들의 친절함이야 . 메뉴판에 없는 칵테일을 내 취향에 맞게끔 만들어 주시기도 하고, 집에 갈 때는 날이 춥다고 핫팩을 챙겨 주는 세심함까지 가지고 계셨어🤎 이런 사소한 배려는 절 자꾸 재방문하게 만드신다고요...!😤 펌즈도 추운 연말, 포근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가 봐!

🔗 오든 인스타그램

⏰ 화-일 18:00-02:00 / 월 휴무

👣 한강진역 도보 10분

💸 Passion Sour 18,000 / Fairy Forest 21,000 / 볼로네제 라자냐 27,000

손2 ㅅi린 ㉠ㅕ울..★ 8090의 감성을 자극하는 와인 바로 떠나 보지 않을래?( ͡° ͜ʖ ͡°)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욘사마의 얼굴과 김경호 포스터를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기선을 제압 당해 버린 거 있지😳 범상치 않은 내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사인펜으로 예약자의 이름을 깜찍하게 꾸민 신청곡 종이까지 있는 게 진정한 Y2K 감성이랄까? 참고로 이곳은 용리단길 '효뜨'와 '꺼거'를 만든 셰프가 새롭게 오픈한 곳으로, 우리나라 식재료를 활용한 무국적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난 가장 인기 있다는 메뉴들로 시켜 봤는데, 개인적으로 성게알 치자국수가 제일 입맛에 맞더라😋 하루가 다르게 핫해지고 있는 이곳에서 힙하게 연말모임을 해 보면 어떨까? 아 그리고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니까 꼭 예약부터 해 놔!

🔗 사랑이뭐길래 SADCLUB 인스타그램

⏰ 월-금18:00 - 24:00 / 토,일16:00 - 23:00

👣 신용산역 도보 5분

💸 성게알 치차국수 25,000 / 한우갈비살 레몬그라스 구이 32,000 / 와인 변동

밥 먹고 배부른데, 대화는 더 나누고 싶은 그럴 때, 갈 만한 곳을 찾는다면 이곳만 한 장소가 없지! 위에서 소개한 곳과 그리 멀지 않은 후카 바 겸 칵테일 바 데이오프클럽이야🤠 사실 나는 미흡연자인 데다 후카 바를 경험해 본 적도 없어서 굉장히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감성 넘치는 공간을 보고 너무 놀랐어. 게다가 첫 방문이라고 하니까 사장님이 굉장히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후카도 손쉽게 성공했지✌ 게다가 다양한 보드게임까지 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었어. 매번 2차는 술집으로 가는 게 국룰이었는데, 나의 편견이었나 봐. 이렇게 푹신한 소파와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 있다니! 이번 연말 모임 2차는 다양한 즐길거리도 구비되어 있고, 배달 음식도 시켜 먹을 수 있는 후카 바 어때?🥃

🔗 데이오프클럽 인스타그램

⏰ 월-토 19:00-02:00 / 일 휴무

👣 삼각지역 도보 2분

💸 프리미엄 후카 40,000 / 위스키 하이볼 18,000 / 크렌베리 주스 5,000

읽기만 해도 겨울이 느껴지는 책 한 권📖

펌즈, 매서운 추위 탓에 외출이 두려운 겨울이야. 이럴 때 나는 집에서 주섬주섬 챙기는 것들이 있어. 따뜻한 코코아☕와 안락한 의자, 포근한 담요, 그리고 책!📚 그래서 오늘은 겨울이라는 계절감이 잘 느껴지는 책, 앨리 스미스의 <겨울>을 소개하려고 해.

혼자 살고 있는 예순이 넘은 노인 소피아는, 어느날부터인가 작은 공 같은 게 자꾸만 보이기 시작해. 안경원을 가 보지만 소피아의 눈에는 이상이 없다고만 하지. 그런데 이게 점점 커지더니 점차 어린 아이의 머리 형상이 되는 거야!😱 그런데도 소피아는 둥둥 떠다니는 머리를 보며, 그냥 그 머리와의 생활에 적응하고 말았어.💦

한편, 소피아의 아들 아트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인 샬롯과 함께 소피아에게 가기로 약속했지만 다툼으로 헤어진 상태였어💔 소피아와의 약속을 어길 수 없었기에, 결국 럭스라는 여성에게 샬롯 행세 아르바이트를 맡기고 그녀와 함께 소피아에게 향해.😮 그런데 와중에 왕래 없이 지내던 소피아의 언니, 아이리스까지 소피아의 집에 온 거야. 이 기묘한 조합의 네 사람은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까?🤔

<겨울>은 앨리 스미스의 사계절 시리즈 중 두 번째 권이야. 왜, 사계절이라 하면 보통 '봄'부터 시작하잖아? 그런데 앨리 스미스의 사계절은 <가을>로 시작하는 점이 특이한 것 같아. <겨울>을 거쳐 <봄>을 지나 <여름>으로 막을 내리는 게, 어떤 고통과 괴로움 끝에 싹🌱을 틔우고 나아가는 느낌을 주는 듯했어. 왜냐면, 이 시리즈의 골조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인들의 삶'이거든. 더불어, 만연한 혐오의 시대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었어. 다만... 문장이 조금 난해하다는 평이 있어서, 펌즈들 사이에서도 호 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아 걱정이야😖

나는 서점에서 이 책의 첫 장을 읽고 "이건 사야 해!!!" 라며 구매했던지라, 짧게 인용하며 글을 마칠게! 아 참, 펌즈,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신은 죽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낭만도 죽었다. 기사도도 역시……. 시, 소설, 회화 모두 죽었고, 예술도 죽었다. …(중략)…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구글, 죽었다. 사랑은 죽었다. 죽음은 죽었다. 실로 많은 것이 죽었다. 하지만 죽지 않은 것이, 적어도 아직은 죽지 않은 것이 몇몇 남아 있긴 했다. 삶은 죽지 않았다. 혁명은 죽지 않았다. 인종평등은 죽지 않았다. 혐오는 죽지 않았다.⌋ <겨울> 13-14.p

오늘 준비한 호박레터는 여기까지야 👋

호박레터 팀💪 연말에는 정말 텅장이 될 수밖에 없나 봐💸 사실 오늘 소개한 곳들 중에는 먹은 술과 메뉴가 너무 많아서 다 넣지 못한 곳도 있었어. 제일 처음에 시켰던 것들만 넣었는데도 영수증이 아주 화려하네😵 그래도 연말을 핑계로 지인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는 건 포기할 수 없지! 나는 이미 출퇴근길마다 캐롤을 듣고 있는데 펌즈의 재생목록은 어때? 얼마 남지 않은 12월에는 캐롤도 많이많이 듣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길 바랄게!💚

지난 호 피드백💌

✅ 해외에서 잘 보고 있는 구독자입니다~ 애인과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어디를 가면 좋을까를 항상 고민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곳 신선한곳을 소개해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ㅎㅎ 더 열심히 다녀주세요 ㅎㅎㅋㅋㅋ 홧팅!!

✅ 내가 자주 지나다니는 곳에 이런곳이 있었다구??? 깜짝 놀랐네 ㅎㅎㅎ 덕분에 좋은곳을 알게 되어 고맙다구 남겨! 그리고 이번호에 영화소개가 있는것도 너무 좋다 꼭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는걸 추천해준것 같아서! 이번호도 너무너무 잘봤어!

✅ 구독한지 이틀됐는데 엄청 꼼꼼하고 세심하게 레터를 써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처음보는 핫플도 많고 새로운 단어도 알고 소통하는 느낌도 좋아요ㅎㅎ 오래오래 함께해주세요! 항상 응원할게요:)

해외에서 우리 호박레터를 구독해 주다니 신기하다!🌍 펌즈가 한국에 왔을 때 아주 200% 즐길 수 있도록 우리가 더 열심히 다닐게💪 물론, 집이 제일 좋은 집순이&집돌이 펌즈들을 위한 방구석 콘텐츠도 열심히 소개하고 말이야🏡🤍 그리고 소통은 우리 호박레터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 여기에 쓰지 않더라도 펌즈들이 보내 주는 피드백은 호박레터 팀원들이 모두 꼼꼼히 읽고 있으니까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남겨 줘. 우리에게 가장 큰 원동력은 펌즈의 피드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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