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엔 스키 대신 위스키🏂

2023. 1. 25.

🎃 겨울엔 스키 대신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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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트렌드는 벅차지만, 뒤처지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레터

"힙해져 보려고 따라다니는 것도 지쳤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것도 아니고

호박 중에 제일 힙한 호박 될래!"

이번 주 호박레터 주제🔍

위스키 즐겨 보기

12월은 송년회, 1월은 신년회라고 모이며 평소에 자주 보지 못했던 사람들과 술 약속이 잦아진 요즘이야🥳 무섭게 사라지는 통장 속 잔고를 보며 슬픈 것도 잠시, 또 다시 약속을 잡는 내 스스로가 참 대단한 것 같아. 그런데 이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어. 예전에는 시끌벅적한 술자리에 가서 무조건 소맥을 마시고 다음 날 숙취에 찌들었지만, 요즘은 위스키나 와인을 마시며 만취하지 않고 술 자체를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어. 특히 요즘엔 위스키의 매력에서 헤어 나지 못하는 중이야🥃 그러고 보니 호박레터가 유난히 술 관련 특집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펌즈, 혹시 술을 즐기지 않더라도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읽어 주면 고맙겠어🧡 오늘은 오랜만에 객원 에디터님도 놀러 왔으니 끝까지 읽어 보기! 그럼 오늘도 떠나 보자🐾

펌즈, 혹시 위스키와 아직 친하지 않다면 다른 곳보다 이곳을 먼저 방문해 보길 추천할게👀 바로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를 시음해 볼 수 있는 위스키 시음실 무용소야. 아무래도 일반적인 바에서 내 취향에 딱 맞는 위스키를 찾으려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 우리의 지갑을 탈탈 털겠지만💸 이곳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를 맛볼 수 있어. 아직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위스키 입문자에게 딱 맞겠지? 우리는 이날 1월 동안 진행되는 영민 작가의 테이스팅 세트를 즐기고 왔어! 영민 작가의 <쇼트브레드 다이어리> 속 위스키와 홍차를 쿠키와 함께 맛볼 수 있는 경험이었어. <쇼트브레드 다이어리>가 에든버러에서 경험한 책과 쿠키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가게도 스코틀랜드의 쿠키 상점과 서점처럼 꾸며 놓아서 눈까지 즐거웠지! 🍪 아쉽게도 이 팝업은 1월 29일까지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팝업을 운영하실 예정이라고 하시니까 지켜보고 있다가 놀러 가보길 바라!

🔗 무용소 인스타그램

⏰ 수,목,일 14:00-20:00 / 금,토 14:00-22:00 / 월,화 휴무

👣 경복궁역 도보 14분

💸 영민 테이스팅 세트 1인 15,000원

사실 위스키를 마셔 보기 전에는, 왠지 '위스키 바(Bar)'라고 하면 어두운 느낌에 찐 어른들의 세계 같아서 심리적 거리감을 느꼈어. 나 같은 위알못도 가도 되는 곳일까? 하고 말이야. 이런 나의 편견을 깨 줬던, 햇살이 따사롭게 들어오는 위스키 바 법원을 소개할게⚖ 위스키의 한 종류인 버번(bourbon)을 활용한 언어유희가 인상적인데, 실제로도 헌법 재판소 근처에 있어서 '아, 여기 콘셉트에 진심이구나!' 했던 곳이야🤭 그리고 위스키 전문점이지만 와인이나 맥주처럼 다양한 주종을 만날 수 있어. 나는 이날 낮에 방문한 만큼 가볍게 마시기 위해서 칵테일 '법원 패션드'와 '대법원 패션드'를 시켰는데, 찐-한 어른의 맛이었어. 위스키 입문자라면 하이볼 종류를 먼저 마셔 보는 걸 추천할게. 그리고 함께 시킨 애플파이🥧와 바질페스토 파르페🍨도 찐한 재료의 맛이 느껴지더라. 정말 이름만큼 정직한 곳이지? 잔잔한 분위기에서 위스키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추천!

🔗 법원 인스타그램

⏰ 월-목 16:00-01:00 / 금-일 14:00-01:00

👣 안국역 도보 6분

💸 법원 패션드 16,000원 / 대법원 패션드 25,000 / 바질 페스토 파르페 11,000원 / 애플 파이와 커스터드 크림 12,000원

친구와 또는 연인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기 좋은 위스키 바를 찾는다면 홍대에 있는 27bar를 추천할게! 이곳은 안주가 다양한 건 아니지만, 그보다 다양한 위스키와 칵테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었어. 그래서 1차보다는 2차, 3차로 오는 걸 더 추천! 나는 따로 식사를 하지 않은 탓에 배를 채울 수 있는 소시지를 시켰는데, 즉석에서 불쇼를 펼쳐 주셨어🔥 덕분에 불 향 가득, 허브 향 가득한 소시지를 맛볼 수 있었지😎 사실 위스키를 잘 알지 못하는 편이라서 같이 갔던 친구의 추천을 받아 '메이커스마크' 한 잔을 마셨는데, 묘하게 캬라멜 향이 나는 게 예상보다 부드럽게 넘어갔던 것 같아! (하지만 진짜로 위스키 알못이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아🙄) 소시지보다는 크래커랑 먹었더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 블랙톤의 인터레이어와 옅은 조명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바 자리에 앉아 혼술 하기에도 더없이 좋겠더라! 나도 나중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플 때 다시 방문해 보려구🤭

🔗 27bar 인스타그램

⏰ 수-금 19:00-03:00 / 토-일 19:00-05:00 / 월, 화 휴무

👣 상수역 도보 4분

💸 메이커스마크 9,000 / 소시지 20,000

망원에서 놀면 하루가 정말 바쁜 것 같아. 망원 시장부터 다양한 소품 숍과 맛집들까지 구경하면 하루가 부족할 정도라니까!⏰ 그래서 이번엔 바쁘게 돌아다닌 망원에서의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기 좋은 2층 라운지 바 망원연속체를 소개할게. 이곳은 옛날 응접실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하고 엔틱한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사장님께서 수집하신 책과 CD들이 가게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그 공간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안 남길 수가 없더라📸 사장님 추천으로 오켄토션 소비뇽 블랑 피니시를 마셨는데,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위스키라고 하더라고! 차갑게 마시면 복숭아와 사과 향이 난다는데 술알못이라 잘 느끼진 못했어💦 이곳에서는 술뿐만 아니라 커피까지 판매하고 있는데, 큰 찻장에 전시되어 있는 잔들로 내려 주시는 것 같아. 이곳 분위기에 맞게 엔틱한 잔들이 많아서 꼭 위스키가 아니더라도 커피 한 잔 마시러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

🔗 망원연속체 인스타그램

⏰ 월-금 17:00-23:30 / 토-일 14:00-23:30 (휴무일 인스타그램 참고)

👣 망원역 도보 7분

💸 오켄토션 소비뇽 블랑 피니시 14,000원 / 글렌리벳 13,000

🤔 위스키가 어려운 펌즈를(을) 위해

안녕? 나는 객원 에디터 진이라고 해👋 오늘 위스키 초보자인 호박레터 팀을 대신해서 펌즈들에게 위스키를 소개해 주러 놀러 왔어! 이번 특집을 위해 여러 가지 위스키들을 마셔 봤는데, 맵고 개성 강한 위스키는 아무래도 호 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아서 처음 마셨을 때 무난하고 괜찮은 느낌의 위스키로 골라 봤어!

첫 번째로는, 위스키를 처음 접해 보는 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달콤한 꿀 향의 ‘달위니 15년’을 추천할게!🍯 하이랜드 지역에서 만든 싱글 몰트위스키로 단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야! 달위니는 샷으로 마셔도 맛있지만 얼음과 함께 마시면 꿀의 달콤한 맛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어서 온더락으로 꼭 먹어 봐!🧊

다음으로 ‘라이’ 위스키를 소개해 줄게! 미국에서 제조되는 위스키들은 거의 옥수수 함량이 높은 *매시빌(곡물 배합 레시피)의 버번 위스키야! 하지만 라이는 호밀 매시빌이 더 높은 배합이라서 풀 향이 나고 버번에 비해 스파이시한 맛이 특징이야!🌾 첫 맛은 꽤 강력할지라도 부드럽고 상큼한 피니쉬로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위스키 종류라서 추천할게.

개인적으로는 사제락 라이, 윌렛 라이, 불렛 라이 위스키가 맛있었어! 평소에 마시던 위스키가 지겹거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라이 위스키도 한 번 마셔보면 좋을 것 같아!🧐

더 알아보는 위스키 지식👩‍🏫

위스키도 '버번', '라이'로 나뉘는데 증류하는 과정에서 매시빌이 옥수수가 51% 이상 넘어가면 버번! 호밀이 51%이상 넘어가면 라이! 라고 해. 근데 우리가 거의 기본적으로 한 번씩 들어본 위스키들은 대부분 다 버번이라 라이 위스키는 잘 찾아볼 수 없어. 동네 조그만 바에 가면 많은 술 중에 2개 정도 포함되는 정도? 그만큼 희귀하니까 기회가 있다면 꼭 마셔 보길 추천할게🖤

| 객원 에디터 진이 (@jining.__.a)

🥃 집은 포기해도 위스키는 포기할 수 없으니까

펌즈, 나는 요즘 뉴스를 보면 한숨만 푹푹 나와. 물가는 오르기만 하는데 내 월급만 안 오르잖아. 😡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니, 어쨌니. 어차피 나는 번듯한 집 하나 살 수 없는 건 똑같은데 말이야. 😪 이런 날이면 부쩍 생각나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소공녀>야.

미소는 가사도우미로 일을 하며 번 돈으로 빠듯하게 살아 가고 있어. 그런 미소의 유일한 즐거움은 담배🚬와 위스키 한 잔🥃이지. 그러던 어느날 미소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들이 쏟아지기 시작해. 담배값은 오르고, 집주인은 월세를 올리겠다고 해 💸 4만5천 원의 일당으로 살고 있는 미소는 적자인 가계부를 작성하며 위스키와 담배에서 머뭇거려. 그리고는 결국 월세를 지우지. 이해가 돼? 위스키와 담배 대신 집을 포기한 거야!😱 그렇게 짐을 정리하고 청소까지 마무리한 미소는 월세방에서 나와 대학 시절 절친했던 밴드 멤버들에게 한 명씩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소공녀>에 대한 내 주변 친구들의 평은 극과 극이었어. 낭만 있는 삶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이 분명한 삶을 사는 미소가 멋지고 부럽다는 친구와, 허상을 좇는 이해할 수 없는 삶이라는 친구. 과연 펌즈에게 <소공녀> 속 미소는 어떻게 다가왔을지 궁금하다! 보게 되면 꼭 후기 알려 주기! 🤙

오늘 준비한 호박레터는 여기까지야 👋

호박레터 팀💪 펌즈! 이번 위스키 특집 어땠어? 이 특집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한 번도 스키를 타보지 못한 에디터가 올겨울에는 꼭 스키를 타보리라! 했는데 어찌저찌하다 보니 또 못 타러 가서 스키스키 울부짖다가 탄생한 특집이라는 거(TMI) 그리고 사실 우리 호박레터 팀도 위스키 초보자여서 이번 취재가 재밌었던 것 같아. 지금까지 와인, 전통주 특집을 했는데, 나중에 또 다른 알코올러버 특집을 준비해볼게! 혹시 궁금한 술이나 우리가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우리에게 알려주는 거 알지?😉 가벼워진 지갑 주머니를 봤더니 당분간 위스키는 좀 자제해야 할 것 같기도...🤑

지난 호 피드백💌

✅ 아직 구독한 지 1일밖에 안 됐는데 호마다 가게나 어디 가는 거 영수증 사비로 가는 거야? 아니면 법인? 궁금해서 적어봤어 ㅎㅎ

✅ 디자인도 귀엽고 내용도 알차구! 중간중간 친구가 소개해주는 느낌이라 좋았어!

✅ 새해에도 호박레터는 성장하네요 ㅎㅎ 해외여행 가고 싶은 분들의 마음을 제대로 관통한 멋진레터에요. 마지막에 윤고은 작가님의 밤의 산책을 소개한 건 묘수네요.

호박레터는 친구 3명이서 의기투합해서 만든 뉴스레터로 법인이 아닌 개인으로 운영되고 있어! 따라서 모든 돈은 우리의 사비에서 나간다는 사실...🤣 회사 가서 열심히 벌어 온 돈 탈탈 털어서 호박레터에 쓰고 있지. 협업이나 광고에 대한 문의도 받고 있으니까 관심 있으면 메일 맨 하단 이메일을 참고해 줘! 그리고 우리의 콘셉트가 친구에게 알려 주듯이 편하고 솔직하게 쓰는 건데 알아봐 주다니... 고마워🙌 2023년에도 호박레터가 쑥쑥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호를 읽고 어땠는지 알려 줄 수 있을까? 피드백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든지 환영! 그럼 우리는 2/9(목)에 더 재밌는 주제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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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레터 팀💪 은은한 광기로 호박레터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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